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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하고 났더니 우리개가 털이 안나요!" [알로페시아 증후군]애견미용사 이젠 실전!!!!!/애견미용사가 알아야할 실용적 미용지식 2020. 6. 11. 18:41
원래 계획으로는 책의 이론적 내용을 다 끝낸뒤에
차차 미용의 다른 분야의 글을 늘려 나가려고 했습니다.
새로 일을 시작하게되면서 글을 쓸 시간이 적어지고, 당장 나에게 필요한 내용을 정리해서 문서화 하던 도중
이걸 '나뿐만 아니라 다른사람들도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포스팅 하게됬네요.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주제는 알로페시아 증후군입니다.
알로페시아, 클리퍼 증후군, 포스트클리핑 알로페시아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주로 이중모를 가진 견종들이 미용후에 털이 제대로 자라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 알로페시아 증상 >
털이 점차적으로 빠지기 시작하며 듬성 듬성 빠질더라도 남은 털이 매우 손상되어있습니다.
아예 하나도 안나기보다는 듬성듬성 털이 나기에 더 지저분하게 보이고 뭔가 더 안타깝게 보이게 됩니다.
또 드러난 피부에 색소침착이 함께 진행 되며 심하면 각질, 여드름이 나면서 피부가 얇아집니다.
대부분 등에서 발생이 잦고 머리나 다리끝부분의 털은 남아있습니다.
자 그럼 이 알로페시아는 왜 발생할까요?
정답은 모.른.다. 입니다.
이 알로페시아는 원인 기전을 모르기에 알로페시아X라고 불리며
현대의학으로도 아직 정확한 발병원인을 모르는 증상입니다.
다만 해당 원인으로 여러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크게 이 3가지 가설이 유력한데,
다시 호전되는 케이스들은 대부분은 1번 가설로 인한 털의 휴지기의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특히 알로페시아가 많이 생기는 견종인 포메라니안과 기타 이중모 견종들은
빽빽한 속털과 겉털을 가지며 온도, 습도 변화에
'털이 많이 빠짐 또는 털이 적게 빠짐' 이런 변화를 줌으로써 피부를 보호합니다.
그런데 인위적으로 그 털길이를 자르면 일시적으로 모낭의 환경변화에 대한 기능이 떨어집니다.
피부의 모공을 닫게 되어 탈모증상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알로페시아. 어떻게 해야 낫나요?
1번 가설에 의한 알로페시아라면
온도. 습도. 환경의 변화에 의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모낭-피부가 닫힌 것이므로
탈모증상의 부위라도 부드러운 빗으로 매일 브러싱을 해주시고
덥다고 시원하게, 춥다고 너무 따뜻하게 해주시는 것보다
주변환경온도에 맞추어 피부 스스로 근육의 긴장과 이완을 조절하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또 피부로 가는 피의 흐름을 좋게 해주기 위해 입욕을 하는것도 추천됩니다.
주로 샵에서 알로페시아에 걸린 아이들에게 탄산스파를 권하는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병원에서는 털의 생체리듬을 관리하는 멜라토닌을 처방하여 털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물론 2번 3번 가설일 경우는 해당하는 병을 고쳐야합니다. )
미용사가 주로 듣는 썰썰썰! 다 맞는걸까?
결론으로..
-미용사분들은 이중모 아이의 클리핑미용 의뢰, 짧은 길이 가위컷 등의 의뢰시에
보호자분에게 알로페시아 현상을 설명하고 충분한 설명으로 동의를 얻은 후에
진행해야 할것입니다.
-보호자님들도 이것은 미용만의 잘못이 아닌 견종털의 특징이며 여러 원인이 다양한 질환인것을 아시고
짧은 털의 미용을 '선택'하실수 있어야 합니다.